크툴루의 부름(COC) TRPG LOG

 

 

 

꿈 속의 음악가

 

팀 아자, 아자, 아자토스!

 

수호자: 가진

탐사자: 사록

    유주희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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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 아자, 아자토스! 꿈 속의 음악가

 
여러분은 잠에 들기 위해 잠자리에 눕습니다
 
자기 전에 무엇을 하나요?
 
가 진:진이는…… 아마 사록에게 칭얼댔겠죠?
 
유주희:술 마셨겠지 뭐...
 
사 록:간단한... 스트레칭...?
 
유주희:건강한 삶을 살고 있구나
 
사 록:고럼고럼
 
다들 그러면 무슨 옷을 입고 뭘 들고 잠자리에 드나요?
 
가 진:얜 깜찍 발랄 분홍 셔츠에 반바지 입고 잡니다
 
유주희:아무 티에 아무 바지
 
가 진:거의 뭐 아무 옷 챌린지
 
사 록:반팔 티셔츠에 반바지 입고 자지 않나 보통??
 
유주희:미치겠다 깜찍 발랄 분홍셔츠보단 나은 듯
 
가 진:깜찍 발랄 분홍 셔츠 귀엽거든 새꺄
 
사 록:부농셔츠 입으면 진짜 아기 돼지 같겠다
 
가 진:돼지라기엔 좀 갸냘프지 않냐
 
유주희:닌 안 귀엽잖아
 
사 록:먹지도 못하는 돼지?
응응
 
유주희:응응
 
다들 날도 늦었겠다 누구 하나 늦고 빠름 없이 잠자리에 듭니다
 
물론 유주희는 혼자 떨어져 있지만요
 
텔레파시라도 통했나보죠
 
알 반가요?
 
하여튼 여러분은 그대로 눈을 감고…… 잠에 빠집니다
 
……
 
 
그리고 갑자기 느껴지는 한기에 눈을 뜨면
 
그곳은 간 적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어느 음악 홀의 대기실이었습니다
 
에어컨이 쉴틈없이 틀려 있었나봐요, 춥네요
 
감각도 생생하고, 눈앞도 빠릿하건만 어쩐지 이건 꿈인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여러분은 각각 아무 옷 챌린지, 분홍 셔츠에 반바지, 반팔 티에 반바지 정도를 입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들고 있는 건 없네요
 
잠에 든 그대로일까요?
 
가 진:"미쳤다고 꿈에서도 니네를 만나냐……."
 

유주희:"니가 할 말이냐?"

 
사 록:"추워"
 
가 진:"저 새낀 추위 타령이네……"
"나도 추웡."
"헷."
 
유주희:" 미치겠다"
" 누가 에어컨 틀었냐 "
 
사 록:"그래서 너네 꿈은 왜 꾸는 거야..."
 
가 진:"일단 난 아닌 듯."
"몰라 지니가 너무 조아서?"
 
유주희:"시발"
 
사 록:"솔찌 지겨움..."
 
가 진:일단 저러면서 귀여운 얼굴 해봄
"지겹다니 말이 너무 심하다."
"사록을 탄핵하라!"
 
유주희:"지겨울 만큼 부비긴 했음"
 
사 록:"제발 좀"
 
유주희:"절교해"
 
가 진:"아~ 유주희가 에어컨 꺼주겠지?"
 
사 록:"절교해 절교해"
"누구세요"
 
가 진:"어, 야 인사 해 여긴 내 친구 유주희고 여긴 내 애인 사록이야."
 
유주희:"아 누구신데 제 꿈에 나오셨어요"
"미치겠다"
 
가 진:"에어컨 안 꺼주면 지니 추워 주글지두."
"오들오들~"
 
사 록:"어머 나한테 나도 모르는 애인과 애인의 친구가?"
 
가 진:"사록 죽고 싶냐?"
 
유주희:"싸워라 싸워라"
 
가 진:"유주희를 부정하는 건 용서하지만 날 부정하는 건 용서 못해!"
 
유주희:"미친 놈이"
 
사 록:"꿈에서 힘빼지 말자..."
 
아직 에어컨이 슝슝 나오고 있습니다
 
가 진:"에어컨 좀 꺼주라고……."
"꿈에서 동사하고 싶지 않다고……."
 
사 록:"가랏 유주희~"
 
유주희:"안 죽어 안 죽어"
"왜 난데 쒸"
 
가 진:"지니가 제일 작고 소중하니까."
(아닙니다)
 
사 록:"난 너무 낡고 지쳤거든..."
 
유주희:" 뭐?"
 
사 록:(저런 행동들 때문에...)
 
유주희:(대충 이해한단 표정)
 
사 록:(유노암쌩....)
 
가 진:"죽고 싶냐?"
"얼굴 제대로 해라."
 
765 (GM):에어컨 끄고 싶으신가요?
 
사 록:(파란응원
 

765 (GM):여러분이 에어컨을 끌 수 있는 지 없는 지 유주희가 행운 판정 해보겠습니다

 
유주희:
행운
기준치: 70/35/14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유주희가 옆을 돌아보니, 딱 맞게도 에어컨 리모콘이 있네요
 
저거로 편하게 껐다 켰다 온도를 올렸다 내렸다 하면 될 것 같아요
 
유주희:"야 내가 끈다 이 돼지놈들아"
 
가 진:"꿀꿀~"
 
유주희:(대충 끄기)
 
가 진:"지니는 행복한 돼지예요~"
 
사 록:"꿀꿀~~"
 
실내가 드디어 인간의 온도를 찾았습니다
 
에어컨을 끄기 위해 유주희가 리모콘과 함께 고개를 들면
 
대기실의 벽 한 가운데 니알라토 음악 홀 ~ 꿈 속의 음악가에 의한 음악 연주회~라고 적혀 있는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음악가의 사진은 어디갔죠?
 
잘생기면 좋았을텐데……
 
가 진:"야, 하여튼…… 여기 뭐 음악? 회? 뭐시기? 그거 대기실인 거 같은데……."
 
유주희:"왜 하필 음악회지 지겹게"
 
가 진:"유주희 지겨우라고."
 
사 록:"뭔 음악회냐. 누가 음악회 같은 고상한 꿈 꾸냐."
 
유주희:"개 싫다 진짜"
 
사 록:"그래서 포스터에는 뭐 다른 거 안 적혀있냐? 저거 봐라."
(가진 밀어봄)
 
떠밀린 가진이 대기실을 쭉 훑어보면 이곳에는 홀로 이어지는 문, 그리고 그 외 2개의 문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두 개의 문에는 각각 음악가의 방과 악기의 방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765 (GM):편의상 1번 문을 음악가, 2번 문을 악기라고 부를게요

 
가 진:"야, 그리고 여기 뭐…… 벽보가 붙어 있는데?"
 
사 록:"뭔 벽보."
 
유주희:"벽보에 뭐 적혀있는데"
 
가진이 손으로 짚은 벽보를 실눈으로 살펴보면,
 
음악가 분들에게 악기를 준비시켜서, 연주할 순서를 정한 후에 홀에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무사히 연주가 종료된다면 당신들을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드리겠습니다. 또한, 당신들이 누구인지는 모릅니다만 당신들이 연주할 필요는 없습니다.
 
니알라토 음악 홀 관장으로부터
 
가 진:"이거 보이냐?"
 
사 록:"어, 악기 뭐시기 연주 뭐시기."
 
유주희:" 내가 연주 하난 기깔나게 하지"
 
사 록:"넌 할 필요 없대."
 
가 진:"맞아, 넌 할 필요 없대."
 
유주희:"개 넘하네"
 
사 록:"뭐 다른 건 없냐? 뭐가 이렇게 불친절해."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사록이 벽보를 이리저리 살펴보면, 벽보는 어쩐지 새로 바른 지 얼마 되지 않은 거 같습니다
 
어쩐지…… 뒤에도 글씨가 있는 것 같죠?
 
사 록:"야. 진. 저거 뒤집어봐."
 
유주희:"야 진아 해봐라"
 
가 진:"맨날 나한테만 시키냐……."
대충…… 벽보를 찍 뜯어봅니다
 
유주희:(멍)
 
사 록:"아... 날씨 좋다..."
(날씨 어떤지 모름)
 
유주희:"야 날씨가 보이냐? 대박이다"
 
사 록:"어 내가 좀 위대해."
 
유주희:"김사록 개쩐다"
 
가 진이 벽보를 찍, 뜯어 뒷면을 확인하자 또한, 음악가 중에 악기 연주가 능숙하나 정식 음악가가 아닌 거짓말쟁이가 있습니다. 거짓말쟁이는 홀에 보내지 말아주십시오. 연주해버렸을 경우에는 제 아이들이 당신들을 먹어치워버릴 지도 모릅니다.라고 피로 적힌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 진:
SAN Roll
기준치: 55/27/11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사 록:"야, 가진 뭐해. 종이만 긁지 말고 말을 해."
 
가 진:
rolling 1d3
 
(
3
 
)
 
 
=
3
"어우 야……. 이게…… 그……."
"니네가 와서 봐라…… 난 도저히 뭐라고 못하겠다……."
 
유주희:" 아...뭔뎅"
 
사 록:"귀찮게 해..."
(슬금슬금 가서 벽보 뺏어봄)
 
유주희:(대충 뒤 따라가서 보기)
 
사 록: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주희:

SAN Roll

기준치: 50/25/10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사 록:"연약한 새끼"
 
가 진:"나만 무섭냐고……."
 
유주희:" 김가진 연약해"
 
가 진:"난 그냥 가진인데……."
쭝얼쭝얼……
 
유주희:" 씁 누나 말 들어"
 
사 록:"당연히 정식 음악가이신 유주희 선생님께서 완벽하게 판단해주시겠지."
 
가 진:"누나는 지랄 염병이세요."
 
사 록:"텍잇이지~"
 
가 진:"이제 뭐…… 더 볼 것도 없고…… 방 어디부터 갈래?"
"쩌거랑 쩌어거 있어."
음악가의 방이랑 악기의 방 손으로 챱챱
 
사 록:"쩌거부터 가자."
 
유주희:" 쩌거가 어디여"
 
사 록:"나도 몰라."
 
가 진:"음악가의 방!"
 
유주희:" 그래 가자"
 
가 진:"가자!"
 
사 록:"가자."
 
가진이 앞장서서 음악가의 방에 들어서면, 다섯 마리의 동물이 유유자적하게 앉아 있습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개, 다람쥐, 토끼, 새, 너구리가 있습니다
 
각가의 동물에는 이름이 붙여져 있지 않고 방의 벽에는 벽보가 붙여져 있습니다
 
`다섯 마리의 동물은 매우 사이가 좋고, 악기의 방의 악기를 연주해 줄 것입니다. 단, 어느 하나의 악기 외에는 능숙하게 연주할 수 없습니다
 
유주희:" 헐 동물이 연주하는거야? 동물학대"
 
사 록:"토끼 귀여워."
 
가 진:"제발 획일적인 생각 해주면 안 되냐……?"
 
사 록:"근데 어떻게 정식 음악간지 아닌지를 알어? 정식 음악가는 뭐가 다르냐. 정식 유주희 선생."
 
유주희:" 내가 어떻게 알아 나도 어쩌다 음악가 됐는데"
 
사 록:"새끼... 날먹 좋겠다."
 
가 진:"날먹이네……."
 
유주희:"니네 보단 음악 잘하거든"
 
사 록:"정식 음악가 손?"
 
가 진:"유주희 뿐이지."
"여기서 손 안 들면? 넌 음악가도 아니다."
 
유주희:"쓰레기가 자존심 건드네"
 
사 록:"그럼 뭐하지. 악기 방 가보실?"
 
가 진:"그래야 될 것 같지?"
 
유주희:" 그럴까, 뭐, 쟤네가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있는지 보기나 하장"
" 저 작은 손으로 뭘 하냐"
 
가 진:"유주희를 악기 삼아 연주해보라고 할 순 없잖아."
 
사 록:"토끼 귀여워."
 
유주희:"왜 내가 악기냐"
 
사 록:"악악대니까 악기"
 
여러분이 투닥대며 악기의 방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그 안에는 당연스럽게도 악기가 놓여 있습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트럼펫, 바이올린, 피아노, 플루트, 큰북이 있습니다
 
각각의 악기는 모두 새것이고 어디도 부서져 있지 않습니다
 
이 방의 벽에도 벽보가 붙어 있습니다
 
벽보에는 피가 번진 흔적이 있습니다
 
765 (GM):산치 굴려주세요~
 
가 진:
SAN Roll
기준치: 52/26/10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사 록:
SAN Roll
기준치: 75/37/15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유주희:
정신
기준치: 50/25/10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가 진:
rolling 1d3
 
(
3
 
)
 
 
=
3
"저런 거 왜 자꾸 있는 거야……."
울상으로 칭얼댑니다
 
유주희:"너 이런거 무서워하니"
"나중에 공포영화 보러가자"
 
사 록:"둥둥대는게 북이겠지?"
 
유주희:"딩동거리는게 피아노겠지?"
 
가 진:"순서대로 아니냐?"
"미안……."
 
사 록:"애초에 짝짝대는 악기가 있냐고."
 
유주희:"야 트럼펫이 짝짝거리냐"
 
가 진:"수수께낀가?"
 
사 록:"몰라. 사하라는 가능할 듯."
 
가 진:"트럼펫을 구겨버리는 거잖아."
 
유주희:"트럼펫으로 뭘 하는거야 그 사람"
 
사 록:"아무튼 트럼펫 잘 치면 처단하는거로?"
"처단까진 아니냐?"
 
가 진:"무대에 안 세우면 되는 거 아니냐?"
 
사 록:"아까 벽보가 뭐랬냐. 기억이 안남..."
 
유주희:"아 맞네 개 똑똑하네"
 
가 진:"나가서 다시 봐……."
"니네가 다리가 없냐 머리가 없냐 눈이 없냐."
 
유주희:"근데 그거 쓰기 귀찮아"
 
사 록:"셋 다 없는 듯 지송..."
 
유주희:"지송지송"
 
사 록:"무튼 누가 뭐 할 수 있는지 보자. 쟤네를 옮기는 게 빠른가? 피아노 들 수 있는 사람?"
 
유주희:"피아노를 왜 들어 밀면 되잖아"
 
사 록:"미안... 나 들 수 있을 거 같애..."
 
유주희:"쩌네 김사록"
 
가 진:"그냥 동물들 데리고 와서 시키면 안 되냐?"
"들든가……."
 
사 록:"데려오자. 가자 가진"
 
유주희:"다녀와"
 
가 진:"누구?"
 
사 록:"개부터?"
 
가 진:"알았다, 이 나쁜 놈들아……."
 
가진이 개를 데리러 음악가의 방으로 갑니다
 
헥헥대는 개 한 마리를 품에 안고 낑낑 오네요
 
꼭 지만한 걸 안고 옵니다
 
그냥 걷게 만들어도 될텐데……
 
가 진:"데리고, (헥!) 왔, (헤엑!) 어!"
 
유주희:"귀엽당 안녕 갱얼쥐야"
 
사 록:"걘 다리가 네개나 있는데..."
 
765 (GM):강아지는 도도합니다
 
사 록:"무튼 함 해보시죠 개님."
 
유주희:"아무거나 쳐보시죠"
 
사 록:(트럼펫 들이밀기)
 
765 (GM):기본적으로 음악가들이라서 그런지 동물들은 당신들에게 눈길도 주지 않습니다
 
개에게 트럼펫을 먼저 들이 밉니다
 
전원 듣기 판정
 
가 진:(대충 귀 기울인다는 의미의 지문)
 
유주희:"제가 음악 하난 기깔나게 잘하죠"
 
가 진: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사 록:(개랑 트럼펫... 욜...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유주희: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크)
 
다른 둘은 모르겠지만, 유주희 혼자서만 트럼펫이 빰 빠바밤하고 아름다운 음색을 내는 걸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가 진:"뭐 했냐 쟤?"
"나 못 들었엉."
 
사 록:"저게 잘 하는 거임?"
"트럼펫 원래 뭔 소리 나는디?"
 
유주희:"잘하네"
 
가 진:"난 모르겠어…… 막귄가봐……."
 
사 록:"쟨 그럼 트럼펫인거로. 다음 데리고 와."
 
유주희:"니네가 이래서 음악으로 못 먹고 사는거야"
 
가 진:"틀린 말은 아니야."
"그거로 먹고 살고 싶지도 않아."
 
사 록:"다음 누구냐 다람쓰?"
 
유주희:"다람쥐 귀엽지"
 
가 진:"난 그냥 일꾼이야?"
 
유주희:"응"
 
가 진:"내가 제일 연약할텐데?"
"어…… 다녀온다……."
 
유주희:"그래서 아무것도 못하잖아"
 
가진이 개를 다시 낑낑대며 들고 가고, 다람쥐를 데리고 옵니다
 
사 록:"쓰러지기 전에 써먹어야지."
 
그래도 다람쥐는 개보단 나은 모양인지 얼굴이 폈네요
 
유주희:"걔는 가볍냐?"
"다행이다 야"
 
사 록:"뭐 시킬까"
 
가 진:"개보단 가볍다, 야."
"뭐부터 할래?"
 
유주희:"다람쥐가 뭘 할 수 있냐?"
 
다람쥐 크기에 맞춰진 악기들이 존재합니다
 
유주희:"헐 대박"
 
사 록:"존나 귀여워."
 
가 진:"그럼 개는 트럼펫을 어떻게 부는데……."
"꿈이니까 대충 하자, 엉?"
 
유주희:"적어도 강아지는 불 수 있는 크기잖아"
 
가 진:"입이 그렇게 생겨서 어떻게 불어."
"아까 불긴 하던데……."
 
사 록:"그래서 뭐 시킴? 피아노? 큰북? 아님 뭐 뭐시기?"
 
유주희:" 잘만 불던데 뭐"
"아님 뭐 바이올린?"
 
사 록:"바이올린 고?"
 
여러분은 바이올린을 다람쥐에게 연주시킵니다
 

가 진:(이번엔 들을 수 있을까나?)

 
사 록:(다람쥐 귀여워
 
가 진: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사 록: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유주희:(내가 기깔나게 들어본다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3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여러분은 다람쥐가 징징 지잉지잉하고 아름다운 음색을 연주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 록:"야 우리 존나 잘찍어."
 
가 진:"야 이건 막귀인 내가 들어도 잘 한다."
 
유주희:"오진다 우리"
 
가 진:"긍정충들 아니냐고, 이거……."
 
사 록:"다람쥐 무죄 집보내고 다음 데려와 토끼"
 
유주희:"가랏 김가진"
 
가 진:"우리 아빠 성은 가 씨라고!"
"가진가진!"
 
가진이 가진가진하며 다람쥐를 들고 갑니다
 
다음에 올 땐 품에 토끼를 안고 있네요
 
사 록:"토끼는 뭐 시킬까"
 
가 진:"토끼다."
"뭐 시킬래?"
 
사 록:"토끼 존나 귀여워."
 
유주희:"토끼 피아노 시켜 뭐, 순서대로 아닐까?"
"그리고 잘 치게 생김"
 
사 록:"그러자 토끼야 피아노 치자."
 
가 진:"잘 치게 생긴 토끼는 대체 뭔데?"
 
유주희:"딱 봐도 피아노상이잖아"
 
여러분은 토끼를 피아노 위에 앉혀둡니다
 
유주희:(딩가딩가
 
가 진:(피아노는 많이 들어봤는데!)
 
유주희: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96
판정결과: 실패
 
사 록:(토끼 조온나 귀여워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가 진: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유주희는 움직이느라 못 들은 것 같지만, 둘은 어쩐지 확실히 들립니다
 
이 토끼는…… 피아노의 천재입니다
 
이 토끼는 피아노가 아니면 길이 없습니다
 
그런 직감이 들고, 그런 소리입니다
 
사 록:"토끼 무죄. 다음 데려와 새?"
 
딩동 딩동댕동!
 
이 어쩜 아름다운 선율일까요
 
유주희:"잘 치냐? 내가 말했잖아 피아노 상이라고"
 
가 진:"쟤 잘하네……."
 
사 록:"가랏 가진몬~"
 
가진이 토끼를 들고 가며 외칩니다
 
진화시켜줘~
 
유주희:"진화는 귀찮아"
 
개새끼야! 하는 외침이 가깝습니다
 
사 록:"그냥 쪼렙으로 살게 두자"
 
새를 조심스럽게 안고 오는 가진이 보입니다
 
새가 푸드덕댑니다
 
유주희:"저 주둥이로 플룻을 불 수 있어?
 
가 진:"얜 뭐 시켜?"
 
사 록:"새한테 큰 북이 더 에바일 듯"
 
유주희:"그건 맞다"
 
가 진:"그래서 뭐 시켜?"
"얘 무겁다."
 
유주희:"플룻"
"뚱땡인가봐"
 
여러분은 새의 앞에 플룻을 가져다 댑니다
 
유주희:(이번엔 듣는다
 
가 진: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유주희: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사 록:(새는 왠지 싫다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사록은 새를 보며 인상을 찌푸리는 바람에 듣지 못한 것 같지만, 둘이 들었을 때 새는 삐리 삘릴리리하며 예쁘게 우는 것 같습니다
 
어쩐지 가진은…… 이 새도 플룻이 아니면 살아갈 수 없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이해할 수도 없고 인정할 수도 없어요!
 
유주희:" 그냥 새소리 내는게 더 좋지 않을까"
 
사 록:"새 뭐래"
 
그야 이 새만큼 아름다운 플루트 선율을 들은 기억조차 없습니다
 
유주희:"삘릴리래"
 
사 록:"어 오키.."
 
가 진:"개 잘하는데?"
"새가 개잘해도 되냐?"
"이건 미쳤다."
"가슴이 웅장해진다."
 
유주희:"너 여기서 연주회 듣니?"
 
가 진:"미래를 봤다."
 
유주희:"내 음악에 그렇게 반응해봐"
 

가 진:"홀에서 플루트를 연주하는 새의 미래를."

 
사 록:"어 무죄 그럼 너굴스 데려와."
 
가 진:"너흰 안 보이냐?"
"막귀네."
 
사 록:(가진 엉덩이 톡톡
 
유주희:"어이없네"
 
가 진:(꿍디흔들기)
 
가진이 새를 다시 조심스럽게 안고 음악가의 방으로 사라집니다
 
마지막으로 너구리를 들고 오네요
 
너X리 라면이 생각나는 꼬리가 동그랗습니다
 
유주희:"너구리 맛있지"
 
가 진:"얘 귀엽다!"
"아니 애가 듣겠어!"
귀를 막아줍니다
 
사 록:"남은 거 큰북임 빨리하고 자자"
 

가 진:"너 지금 자고 있거든?"

 
사 록:"맘 편히 자자고"
 
가 진:"지금 맘이 안 편해?"
"애가 어떻게 그러냐."
"아까 토끼는 그렇게 좋다며."
 
유주희:"그래 빨리 쳐보라 그래"
 
사 록:"어 누구가 계속 피 보고 뒤지겠다고 난리가 나서..."
 
자와자와 하는 사이 너구리가 알아서 큰북으로 올라갑니다
 
가 진: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사 록:(두둥... 딱?
 
유주희:(둥둥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사 록: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사록과 가진이 듣기에는 너구리가 큰북을 신들린 것 마냥 치는 것 같습니다
 
둥 두두둥!
 
이 소리는 일류가 아니면 낼 수 없습니다
 
반면 유주희는 이류입니다
 
유주희:(어이없네)
 
너구리가 둥…… 뚱…… 뚜…… 듀……하고 큰북을 치는 것 같습니다
 
막귀입니다
 
사 록:"주희야 음악 그만 할래?"
 
가 진:"개쩐다 너구리."
 
유주희:"기타 치는 사람이 거 드럼 좀 못 들을 수도 있지"
 
가 진:"유주희는 안 쩐다."
 
유주희:"빡치네"
 
사 록:"무튼 다 알았으니까 순서 정해"
 
유주희:"짝짝이 안 나왔잖아"
 
사 록:"짝짝이 그 뭐야 짭인가보지"
 
가 진:"일단 다람쥐가 바이올린을 잘 했고, 토끼가 피아노를 잘 쳤고, 새가 플루트고, 너구리가 큰 북?"
 
유주희:"첫번째 놈 누구냐 개는 빰빰 소리 났는데"
 
사 록:"빰빰은 벽보에 없잖어"
 
가 진:"카벙클이래?"
 
사 록:"걔가 짭인거 아님?"
 
가 진:"짭맘무."
 
사 록:"벽보 순서대로 보내면 되는 거 아니냐/"
 
가 진:"저 개 사하라 닮았다."
 
사 록:(몸서리
 
가 진:"아마?"
"그럼 순서가 뭐야?"
"내가 말 한 대로냐?"
 
사 록:"징징이 다람쥐 딩동이 토끼 삘리 새 둥둥이 너구리"
 
유주희:"맞는 듯?"
 
사 록:"너 말한대로인듯"
(손짓으로 전하는 가랏가진
 
가 진:"오키~"
 
가진이 이젠 체념한 건지, 즐기는 건지 홀에 음악가들을 배치합니다
 
딴에는 예술적으로 배치해놓고 다들 나오라며 부르네요
 
그렇지만 홀에는 사람이 너무 많은 관객이 있어요
 
사 록:"걍 니가 와 왜 그걸 듣고 앉았어."
 
가 진:"엉?"
 
유주희:"쟤네가 알아서 하겠지"
 
가 진:"어…… 그럴까?"
 
가진이 쪼로로 대기실로 다시 들어옵니다
 
여러분은 홀 대기실에서 관객들의 반응을 엿보는 모양이 됩니다
 
사 록:"개 많아"
 
음악가들은 악기를 연주하고, 무사히 연주가 끝납니다
 
유주희:"뭐 볼게 있다고"
 
그러자 객석에서 박수 갈채가 나옵니다
 
가 진:"대박…… 쩐다. 감동적이야."
 
유주희:"근데 동물이 연주하면 신기는 할 듯"
 
음악가들도 감사를 표현하듯이 여러분에게 손을 흔듭니다
 
어디에선가 들어본 적 없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멋진 연주회였습니다. 그럼, 약속대로 당신들을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드리겠습니다.
 
목소리와 함께 박수가 잦아들고, 이윽고 당신들은 꿈에서 깹니다
 
……
 
 
기분 좋은 음악과 함께, 당신들은 아침을 맞이합니다
 
머리맡에는 기억에 없는 작은 오르골이 옆에 놓여 있습니다
 
오르골에서는 연주회에서 들었던 아름다운 음색이 흘러나온다고 합니다
 

3  Good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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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보다 즐거운 ㅋㅋㅋㅋㅋㅋㅋㅋ 티알팟이었어요. 아자토스 팀 내에서 몇몇이 새벽에 할 게 없어 급조한 만남 치곤 더더욱 괜찮았던 것 같네요. 일부러 그렇게 볼륨이 크거나 오래 걸리지 않는 걸 갔었는데… 편집을 현재 시각 8월 3일 10시 19분에 하고 있습니다 이 티알을 7월 6일에 갔고 중간에 편집해둬서 임시로 7월 12일인가에 올렸는데 이제야 편집을 다 했습니다. 뒤에 편집할 티알이 엄청 쌓였어요. 망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