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하트가 퐁퐁 나오고 있는데 !?
당신은 오늘, 연인인 밤비와 함께 느긋하게 집안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약속했던 시간이 되면, 당신은 분명 그녀의 집으로 향해 인터폰을 누르겠죠.
그러나 안에서는 대답이 들려오지 않습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어떻게 할까요, 인터폰을 더 눌러보는 게 좋을까요?
(눌러봅니다... 한두번 누르다가 인터폰 쿡쿡쿡쿡쿡 찌르고 있어요)
그렇게 인터폰을 쿡쿡쿡, 찌르고 있다보면 그제서야 안에서 소리가 들리고 천천히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얼굴을 살짝 내민 밤비……입니다만, 얼굴에는 난처해보이는 기색이 스치네요.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건지, 아니라면 왜 이렇게 늦게 문을 연 건지. 물어보기 위해 입을 열던 그 순간.
그런 느낌의 작은 소리를 내며, 그녀의 머리부터, 아니 어쩌면 옷에서부터…… 뭔가가 튀어나와 땅에 떨어집니다.
메이 로즈:무슨 일.... . .. ... .........................? (좀... 당황스럽지만... 땅에 떨어진걸 보는게 좋겠죠...?)
그것은 작은 캔 뱃지 정도의 크기인…… 하트 마크였습니다!
데굴, 하고 땅바닥을 구르고 있는 그것은 실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에 쥘 순 없습니다. 게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면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네요.
그녀의 모습을 살피기 위해 고개를 들면, 팟! 하고 밤비와 눈이 마주치고 맙니다.
하고 또 작은 소리를 내며 그녀로부터 하트 마크가 넘쳐 흐르는 것이었습니다!
메이 로즈:내가... 더위를 먹었나... (눈 비비고 다시 보기;...)
밤비노:아,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네 생각을 하거나, 하면…… 이런 게 나오게 됐어. (당혹스러운 얼굴을 감출 수 없다……. 튀어 나오는 걸 잡아보려고 손을 휘적…….)
메이 로즈:그러니까... 이건... 당신이 이상한 건가요 아니면 내가 드디어 미친건가? 아니, 당신도 미친거에요? (밤비쨩... 얼굴잡고... 짤짤 흔들고 있어요...)
그... 일단 들어갑시다. (튀어나오는 하트들은... 무시... 못하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무시하려 하면서 들어갑니다... 허락 안 받았지만? 괜찮겠지...)
밤비노:(쭐쭐 따라서…… 본인의 집임에도 따라서 들어간다…….) 미친 건 아니지만, 이렇게 돼 버린 건…… 아무래도 내 탓은 아니지 않을까, 싶어서……. 어쩌면 좋을까? (횡설수설…….)
메이 로즈:(손 잡고 질질 끌고가는 중... 이죠 아무래도...) 아니 대체 뭘 하다 이렇게... 음... 그러니까, (남의 거실 소파에 집주인 앉혀놓기...) ... 일단 이걸 본 사람은 나 말고 없다는거죠?
밤비노:(네 말에 얌전히 고개를 끄덕, 끄덕.) 애초에 바깥에 잘 나가는 성격이 아니야. 아무래도 아침부터에야 시작 된 증상이니까……. 지금까지는 경황이 없어서……. 하지만 모처럼 낸 시간이라, 약속을 취소하고 싶진 않았어…….
메이 로즈:(아니 이 사람아...) 적어도... 문제가 있다면 말해줬어야죠... 오기 전에 말해주... (곰곰히 생각한다. 말해줬으면...? 메이, 내가 널 생각하면 하트가 튀어나오는데 어떡하지? 미쳤어요? 오늘 보기 싫은게 아니면 이상한 소리 하지 마세요. 그렇네... 이마를 짚었다.) ...... 몸에 다른 이상은 없는거죠?
밤비노:응……. 몸에 다행스럽게도 다른 이상은 없어. 하지만, 미리 얘기했으면…… 괜한 오해를 샀을 것 같아서. (끙, 앓는 소리를 냈다.) 내가, 이것저것 찾아보긴 했는데…… 영 원인을 찾을 수가 없었어. (시무룩…….)
메이 로즈:(당신... 인터넷 제대로 못 쓰잖아... 의 눈...)
(폰으로... 무언가 찾아봅시다...)
자료조사
기준치: |
45/22/9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메이 로즈:(검색어를 바꿔서... 다시 찾아봅니다... 하트... 튀어나옴...)
자료조사
기준치: |
45/22/9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며칠 전부터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는 기사를 발견하게 됩니다!
호의를 가지고 있는 상대를 보거나, 이야기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생각하는 것만으로 몸에서부터 하트 모양을 한 것이 나온다는 증상이라고 해요.
같은 댓글도 눈에 보이네요. 평범하게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 적혀 있어요. 하지만, 지금 밤비의 상태를 보면…… 그저 단순히 지어낸 이야기라고는 생각이 되지 않아요.
메이 로즈:(이걸... 말해주긴 해야겠는데...) 그... 당신하고 비슷한 증상인 사람들이 있다는 기사는 있는데... (무슨... 가게...?)
메이 로즈:(여기 가게 주인이 수상해...? 그럼 신고하든가...)
(아니 이럴때가 아니긴 한데... 자연스럽게 밤비쨩 무릎 위에 앉아버립니다)
밤비노:기…… 사? 어째서 내가 찾아봤을 땐 나오지 않은 거지. (진지하게 모르겠다는 얼굴.) 하여튼, 그렇다면…… 거기로 가야 한다는 거야?
얘기를 하며 무릎에 앉는다면, 순간 커다란 하트가 머리에서 솟아나고……
메이 로즈:(에휴... 반쯤 포기했지만... 하트는 좀... 네... 그렇네요...) 지금 나가요...? 배고픈데... (꿍얼꿍얼...) 알았어요. 빨리 처리하고 오는 길에 먹으면 되겠지... 사줄거죠?
밤비노:(하트가 정수리에서 툭툭 떨어진다…….) 그건, 사줄테지만……. 모두에게 이게 보이는 건 아니…… 겠지? (울상.)
메이 로즈:........ (귀여운데... 괜찮지 않나... 아... 남이 보는건 좀... 머리 열심히 굴리고 있습니다...) 그 가게 가서도 안 괜찮아지면 집에 돌아와서 시켜먹든가... 아!!! 진짜... (이젠 모르겠습니다... 밤비쨩 귀여운 나머지 어깨에 머리 박아버려요...)
밤비노:(놀라서 품에 박힌 머리를 쓰다듬, 쓰다듬!) 왜, 왜 그러는 거지……? 괜찮은 거야? 갑자기 화를 내면, 나는…… 잘 모르니까. (중얼중얼 얘기하며 툭툭 떨어지는 하트를 바라보다 눈을 굴린다.) 그, 후드…… 라도 둘러쓰면 괜찮지 않을까? 같이 가도록 해. 부끄, 부끄럽지 않아……. (부끄럽다!)
메이 로즈:(귀여운 나머지 어깨에 머리 박은 그대로 파들파들 떨고있다...) 당신... 다른데에서도 이러면 진짜 죽여버릴거야... (파들파들... 사실 말로만 그런다... 못 죽인다...) 이게 다 그쪽이 귀여워서 그런거잖아!!! (이젠 짤짤짤짤 흔들고 있다...) 됐어요, 후드 붙어있는 옷이 있긴 해요? 있으니까 말했겠지! 얼른 입고 나와요!!! (씩씩...)
밤비노:(단단한 몸이 흔드는 대로 흔들, 흔들……. 화를 낸 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웃었다. 흩어지는 웃음 소리와 함께 하트 모양이 우수수 떨어졌다.) 화를 낸 게 아니라서 다행이야……. 나는, 눈치가 없어서. 항상 얘기해주지 않으면 잘 모르니까. (슬쩍 일어나서…… 까만 후드를 입고 온다! 후드 사이로 하트가 톡톡 떨어진다…….)
메이 로즈:(저 하트 참... 아니 귀엽긴 한데... 저 눈치 없는 사람... 하면서 꿍얼꿍얼 욕 아닌 욕만 하다가 후드 쓰고 나온걸 보고 혼자 놔둔 채 현관으로 종종 걸어간다...)
검색으로 찾아낸 장소로 향하면, 어쩐지 그곳은 매우 좁고 낡아있는 거리 안 족에 덩그러니 있는 헌책방입니다. 하지만 셔텨는 닫혀 있고 임시 휴업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 있네요.
여전히 후드 너머로 하트는 뿅뿅 나오고 있는데도 말이에요!
메이 로즈:(임시... 휴업...? 저거 뭐니 주인 전화번호도 없나요)
듣기
기준치: |
75/37/15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관찰력
기준치: |
50/25/10 |
굴림: |
59 |
판정결과: |
실패 |
정말 아무도 없는 걸까요? 어쩐지 의심이 드는데…….
메이 로즈:(정말 아무도 없나... 안에서 사람 소리 안 나는지 잘 들어봅니다)
듣기
기준치: |
75/37/15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안을 향해 말이라도 걸어볼까요? 아니면 문을 두드려 볼까요?
메이 로즈:(문을... 두드리겠죠...? 쾅쾅쾅쾅)
문을 두드려보면…… 덜컹, 당황한 탓에 뭔가에 부딪히는 듯한 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대답은 들리지 않습니다.
메이 로즈:...... (뭔가 있는 것 같은데) 말로 할 때 나오죠?
당신이 윽박지르자 들리는 소리는, 명백한 사람의, 그것도…… 아저씨의 얼버무리는 듯한 동물 흉내였습니다.
(잠깐 어이없어서 멈췄지만... 짜증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나랑... 장난해...? 진심이야...? 미쳤어? 야, 나와 나와보라니까 (이젠... 손은 쓰지 않아요... 대신 발로 셔터 아랫부분을 탕탕 차고 있습니다...)
메이 로즈:어 그래 나와봐 일단 나와서 얘기하자니깐??? (발로 두어번 더 차다가 일단... 멈추고... 딜을 하기로 마음먹고 숨을 고릅니다) 숨기는게 있는 것 같은데, 내놓은 정보든 뭐든 그에 맞는 사례를 할테니까 문 좀 열어보죠?
재력
기준치: |
50/25/10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의 말에, 문을 작게 열고 눈치를 보는 것은 약간 통통한 아저씨였습니다.
헌책방 주인:아니, 또 누가 소리지르러 온 줄 알고……. 그거 꽤나 무섭거든. 근데 당신들이면 말 정도는 통할 것 같네. (주위를 휙휙 둘러보기…….) 나, 나는! 모함을 받고 있는 거라고오.
메이 로즈:(문은 열렸으니... 주인은 상관 없이 밤비쨩 데리고 휙 들어갑니다. 가게 안... 둘러봐요...)
관찰력
기준치: |
50/25/10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나 말고... 소리지를 사람이 있나...?)
헌책방 주인은 하트가 뚝뚝 떨어지는 밤비를 바라보다가는, 어물쩡 말을 이어갑니다.
헌책방 주인:일단 확실하게 얘기하자면, 범인은 내가 아니야. 확실히 내가 마술 같은 걸 사용할 수는 있지만, 1인분의 반도 해내지 못한다고! 말하자면 아직 수련 중인데다……. 확실히 그 증상은 범인이 적당히 걸어댄 주문일 거야. 잘 하진 못하지만 어떻게 된 주문인 지는 알고 있다고. 범인이 있는 곳도 알려줄테니, 내 억울함을 풀어주겠나……?
범인은 점집을 하고 있는데, 가게를 여는 건 밤 8시 경이야. 게다가 연애운을 전문으로 보고 있고, 가게에는 사랑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나 소위 말해…… 리얼충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결계가 쳐져 있어.
메이 로즈:음... 그러니까... 당신이 한 건 아니고... 그 점 보는 나부랭이가 이상한 마술 그런 걸 써서 이 꼴이 됐다는 이야기죠? 알겠으니까 위치부터 내놔봐.
(에휴... 이상한 놈들 때문에 고생이야...)
헌책방 주인:위치는…… 여기서 번쩍이는 네온사인이 깔린 거리를 지나 두 블럭을 가면, 좁은 뒷골목이 있어. 거기로 쭉 가면 분홍 간판의 점집이야. 그리고…… 나도 약간의 마술을 할 수 있는데, 혹시라도 상태가 호전될 수 있으니 한 번 걸어봐도 괜찮겠나?
(밤비쨩 보고 눈으로 물어봅니다. 괜찮을 것 같냐... 는 눈)
밤비노:조금 상태가 호전 되는 건가……. 그러면 해볼 용의는 있는데. 어떻게 생각해, 메이? (자문을 구하듯 바라봤다……!)
메이 로즈:그렇다면야... (밤비쨩 손 만지작...) 여기서 상태가 더 안 좋아지면... 뭐... (헌책방 주인 바라봅니다... 뭔가 싸한 눈... 잘못되면 달아버리겠다는 것 마냥...)
주문표
:: 머리카락이 짧아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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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문은 140분 동안 지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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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 주인:……! 주, 주문이 완벽할 줄 알았는데……! 아니, 이거 이렇게 될 줄은……. 제대로 걸었는데 말이야……. 아니, 내 잘못이 아니야! 정말이라니까?! 믿어달라고……!
메이 로즈:(어라............................?)
(................?)
흠... ... . .. .. ... (머리 짧아진 밤비쨩 보기)
(잘생겼네)
(만족)
(고민... 고민합니다... 밤비쨩 머리카락 끝 만지작거리는 중...) 밤비, 어떻게 할까요? 머리카락이 아까우면 그만한 대가를 치르게 해줄 수도 있는데...
밤비노:어……. 머리카락이. (짧아진 머리카락을 한 번 만지작…….) 설마, 이대로 다시 길지 않는 것은 아니겠지?
헌책방 주인:아, 아니야……! 내 주문은, 최대 시간이 있다고! 아마…… 이번에는 시간 술식은 제대로 해뒀으니…… 140분 정도밖에는 안 갈 거야. 장담해! 안 풀리면 내 목숨을 걸겠어! (다급……!)
메이 로즈:1...40분...? (곰곰... 2시간 20분...) 밥 먹고... 다녀오면 적당하겠네. 그 사이에 도망쳐도 당신 목숨은 없고 안 돌아와도 없어요. 알겠죠? (싱긋! 웃고 있지만 웃고 있지 않는...) ...... 어떻게 할래요? 일단 식사는 해야 할 것 같은데... 집으로 돌아갈지 조용한 곳으로 예약을 할지 골라봐요. 픽업도 괜찮고. (핸드폰으로 톡톡 식당 찾아요)
밤비노:그쪽 주변에 조용한 음식점이 있으면 거기서 해결을 하고 가는 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긴 할 것 같은데……. 집에, 돌아갔다가 다시 나올 용기를 가지는 것도 힘들지 않을까 싶고. (조용히 말을 하며 후드를 꼭 잡았다.) 그래도…… 머리가 짧으니 조금 덜 눈에 띄는 것 같아 다행이야. 뭔가 먹고 싶은 거라도? 값은 지불할게.
메이 로즈:(후드... 귀여워... 꽈악 안아버림...) 알았어요. 조용한 식당으로 예약 할 테니까 조금만 있어요. 어디 앉을만한 곳이... (주인 노려봄... 자리 내놓으라는 뜻)
헌책방 주인:자, 자리는 여기 있어! (의자를 두 개 내온다!)
메이 로즈:(만족한 눈...! 밤비쨩 옆에 앉아서 식당 찾기...)(세상에서 가장 힘든 고민... 뭐 먹지...)
(당신... 못 먹는 거 있냐는 눈...)
밤비노:(못 먹는 건 없다는 눈…… 고개 도리도리.)
그래도 데이트니까…… 양식…… 쪽이 조용하고 좋지 않을까.
메이 로즈:(귀여워... 손 꽈악 쥠...) 알았어요. (적당한... 레스토랑... 알아서 잘 예약했겠죠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메이는 적당한 레스토랑에 예약을 하곤 몸을 일으킵니다. 현재 시간은 2시 20분. 3시에 예약을 잡아뒀으니 그래도 배가 고파 쓰러지기 전에는 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밤비쨩 손 잡고 잘못한 헌책방 주인은 버려두고 룰루랄라 나옵니다)
둘은 열심히 길을 걸어, 네온사인 거리에 있는 한 양식집에 도착합니다.
생각보다 한산하고 조용했지만, 아무래도 점심 시간이 지난 탓이겠죠.
밤비노:나폴리탄 스파게티……가 먹고 싶어. (문득 중얼거리며 자리를 찾아가 앉았다.) 메이는 먹고 싶은 게 있을까.
메이 로즈:(나폴리탄.... 문득 귀엽다고 생각해버림...) 뭐든 상관은 없는데... (메뉴판 뒤적거리기) 그럼 전 봉골레로... (직원 불러서 메뉴 주문합니다. 나폴리탄이랑 봉골레랑... 사준다고 했으니까 자몽 에이드까지...)
밤비노:(문득 생각하다 자몽 에이드를 두 개로 늘렸다…….) 맛이 있었으면 좋겠어. 데이트…… 라고 생각했는데, 맛이 없으면 아쉬울 것 같아서…….
메이 로즈:당신 정말...... (문득 귀엽다고 이하생략과 함께 파들파들 떨고있다...) 맛있다는 곳 찾아서 온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기다리기나 해요. 마음에 안 들면 다음엔 더 맛있다는 곳으로 데려가던가!
밤비노:……! 아, 그런 방법이 있었군. 물론 맛이 있어도 다음에는 더 맛있는 곳에서 대접 해주겠어. 이런 것도…… 괜찮겠지? (얘기하며 웃는 얼굴에서 투툭, 툭…… 하트가 여럿 떨어졌지만 구석 자리에 앉았던 터라 그리 눈에 띄지는 않았다.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곧 나오는 음식을 바라보기나 했다.)
메이 로즈:(문득 사랑에 빠져버렸다...) ...... 당연하죠! 언제든...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말 끝을 흐리다 음료를 받자마자 빨대를 물고 잘근잘근 씹었다. 저런 얼굴로 이러기 있냐고... 중얼중얼... 하지만 역시 볼은 빨개져 있는게 싫은 건 아닌 것 같아보인다.)
둘은 즐겁게, 그러니까…… 두근두근하게 점심을 해치웠습니다. 양식 집에서는 후식도 파는 모양이라, 밤비가 케이크며 음료를 사준 덕에 제법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지금쯤 걸어가면 분명 점집이 문을 여는 시간과 맞을 것 같습니다!
메이 로즈:(케이크 냠냠하고 행복해진 메이쨩...)
(햅삐 메이쨩...)(가자는 눈!)
밤비노:(하트가 퐁퐁 튀어 나오는 밤비…… 메이 쨩의 뒤를 호다닥 따라갑니다!)
번쩍이는 네온사인이 깔린 거리에서 조금 벗어나, 행색이 불량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뒷골목에 다다랐습니다. 여기에는 없는 것 같아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은은하게 분홍색 빛이 반짝이는 간판이 보입니다.
간판에는 심플하게 점집이라고 적혀있고, 그 아래에는 작게 연애상담전문이라고 쓰인 플레이트가 붙어 있습니다. 결계…… 같은 얘기를 들었던 것도 같지만 뭐, 어차피 연인 사이라면 문제 없이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겠죠.
밤비노:(조심조심…… 문을 열고 점집으로 들어가봅니다. 메이의 손을 꼭 잡는 것도 잊지 않고……!)
메이 로즈:(들어갑니다... 못 들어간다고 하면 엎어버릴거에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조금 긴 복도에 깔끔한 붉은 융단이 앞을 향해 쭉 깔려 있습니다. 좌우로는 분홍색 라이트가 켜져 있어서 조금 눈이 아프네요. 앞으로 쭉 걸어나가면, 금새 또 다른 문이 나옵니다.
밤비노:(문이 어째서 두 개지……?) (이상한 구조네…….)
안으로 들어가보면 그곳은 어둠 속에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같은 돌이나 예쁜 악세사리들이 진열되어 있는 방입니다. 그리고 그 안쪽에 한 여성이 앉아있습니다.
그녀는 방에 들어온 두 사람을 보곤 씨익, 입꼬리를 올려 웃습니다.
마술사:어서와, 점쟁이 관에. 아……! 그쪽은 주문에 걸렸구나. 어때? 러브러브 하고 있어?
메이 로즈:러브러브... (는 하고있지만...) 그 러브러브 덕분에 이쪽은 마음 편하게 데이트도 못하고 출근 걱정이나 하고 앉아있는데 러브러브...?
마술사:아니, 하지만…… 인간은 조금 더 호의를 솔직하게 전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서 그걸 시각화해봤는데. 평판이 좋다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이런 주문을 걸어주려고 했지. 하지만…… 꽤 취향이 아닌가봐? (고개를 갸웃…….) 왜지? 알기 쉽고 좋지 않나. 호의는 말만으로는 다 전해지지 않으니까 불안해지거나 하는 거 아냐? (얘기하며 느릿하게 웃는다.) 너는…… 불안해진 적이 없어? 보이는 편이 알기도 쉽고 안심되지 않니?
메이 로즈:불안? 내가 왜? 얘가 나 좋다고 따라다니는데 불안해 할 필요가 있어? 야 말은 제대로 하자. 그 딴 걸로 해결이 되면 인간이 왜 말을 하겠냐고. 이게 페로몬 뿌리는 거랑 뭐가 달라!!! 좋으면 좋다고 말로 하라고!!!!!! (마술사 멱살 잡고 짤짤 흔든다. 밤비쨩 짤짤이랑은 다르게 좀... 화난... 진심전력의 짤짤이...)
(물론... 본인은... 말로 하지 않지만...)
마술사:(짤짤 흔들리는 마술사…….) 그래……. 어째서 평판이 안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어. 그렇게 불편하다면 저주를 풀어주도록 할게. (손을 살며시 잡고는 떼어냈다. 머리가 아픈 마술사…….) 하지만, 저주를 푸는 방법은 그거야. 보통 저주는 대부분 사랑의 키스로 정해져 있잖아? (즐거운 듯 웃으며 말을 이었다.) 부탁해~.
메이 로즈:아!!!!!! (잔뜩 짜증 내면서 발 동동 구른다. 이걸 뭐 어떡하라고... 중얼중얼...)
(한숨 푹...) 들었죠? 키스하면 풀린다니까 빨리 끝내버리고 제대로 데이트 하러 갑시다.
밤비노:저녁은 더 맛있는 거로 먹을까……? (생각보다 쉬운 저주 풀기에 고개를 갸웃댔다. 중간에 우리가 정말 알콩달콩 두근두근했다면 언제 입을 맞췄을 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허술하게? 뭐…… 좋은 게 좋은 건가.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입술에 입술을 찍어 누르면, 퐁! 하고 마지막의 커다란 하트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마술사:좋은 걸 보여줬으니까 확실하게 풀어줄게~. (잠시 숨을 참았다가 웃음을 터트리며, 짝! 하고 손벽을 쳤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밤비가 그대로 당신에게로 쓰러집니다! 짧게 의식이 날아갔으니 조금 지나면 깨어난다는 마술사의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이렇게, 그녀를 안고,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요?!
메이 로즈:......................?
(밤비쨩 안고 같이 쓰러져있음)
고작 1분이라지만, 조금 가혹한 것 같습니다.
(마술사는 폭신폭신한 것을 좋아한다.)
메이 로즈:야 일어나봐 야 야 (뺨 찰싹찰싹... 그치만 아프진 않게 때리고 있음...)
(진짜 안 일어나네... 포기하고 그냥 좀... 잘... 끌어다가 무릎 위에 머리 올려놓아줍니다)
그렇게 1분 뒤……. 밤비가 고개를 들고 몸을 일으킵니다.
밤비노:……내가 쓰러졌던가? (조금 띵한 머리를 꾹꾹 누르며 눈을 깜빡였다. 메이를 이렇게 쭉, 바라보고 있는데도…… 하트가 떨어지지 않는 걸 보니 정말은 정말이었던 모양이었다.)
이제 밤비는 당신을 봐도 하트가 쏟아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무사히 주문이 풀린 건가봐요. 축하합니다!
무사히 주문을 풀어내 안심하는 두 사람. 그러나 다음 날, 이번에는 메이의 몸에서 하트가 흘러나오게 되어 또 한 번의 큰 소동이 일어나게 되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