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야나기 니로:(쓰담뽀담 내 말랑이 귀여워하는 중)
과연 우리 작고 소중한 꼬마 악당 시이나 루이는 멋진 악당으로 데뷔할 수 있을까요?
쿠로야나기 니로:(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루이 쨩 파이팅~~!!!)
여유로운 저녁, 당신은 안락한 소파에 앉아서 TV를 봅니다. 화면에 빛이 들어오자 보이는 장면은 저번 달에 골든 은행에서 금고를 전부 열어버린 범인을 찾아냈다는 뉴스입니다.
채널을 한 칸 돌리면, 비슷하게도 보름 전 골든 데이터센터에 잠입해 골든 서비스 전체 서버를 다운시키고 VVIP 리스트를 훔쳐 간 범인을 찾아냈다는 뉴스입니다.
음! 그럼 다음 채널은요? 저번 주 VVIP 모임 중 하나였던 골든 웰치스 사교 파티 장소인 고대유물박물관을 폭파했던 범인을 찾아냈다는 뉴스입니다!
당신은 이 도시 최고의 악당. 악당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못해 선망하기도, 질투하기도 한다는 존재입니다.
완벽하고 냉혈한 당신이 꼭 지키는 규칙이 있습니다. 그 누구도 믿지 않고, 동업하지 않는다. 예외란 절대 없습니다. 뉴스에 만족하며 리모콘을 내려놓으면……
시이나 루이:모두가 니로 씨를 알고 있는데 절대 잡지 못하는 거죠? 역시…… 조금 대단할 지도…….
쿠로야나기 니로:(귀여운 루이 쨩... 귀여워)
말은 그렇게 하지만 눈을 반짝이며 당신을 바라보는 사람은, 당신의 소중한 제자 시이나 루이입니다.
(흠흠! 기분 좋은 니로 씨는 귀여운 루이 쨩(특. 쪼끔 많이 큰 편)을 올려다본다.) 그야 당연하지. 내가 잡히길 원하지 않는데, 누가 날 잡아가겠어. 안 그래, 루이?
시이나 루이:나름 당신을 따라다니면서 이것저것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뭔가 생각하는 듯한 얼굴……) 어째서 저는 제대로 된 악당이 아닌 거죠? (무언가 잘못된 노선!)
당신이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는 루이 쨩이 귀엽긴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귀여우니까 괜찮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렇지만 저런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는 루이 쨩이라니요!
제대로 된 악당이 대체 뭔데 루이 쨩을 시무룩하게 하는 건지!
루이 쨩이 스케치북을 펼쳐 보여줍니다. 골든 그룹?
시이나 루이:그래서…… 저도 계획을 세워봤어요. 니로 씨같은 악당이 되기 위한 데뷔, 라고 할까……. 그런 거죠. 이번 주에 골든 그룹을 노려 보려고요. 가장 유명한 금융 회사이니 뭐 하나를 노려도 데뷔론 완벽하지 않을까요?
물론 요리든 뭐든 곧잘 하지만…… 아직 악당으로는 어설픈 루이 쨩에게는 너무 버거워 보이는 데뷔인 것 같지만…… 저렇게까지 기대에 차 있는데 안 된다고 말할 순……!
쿠로야나기 니로:그건 안... (안... 안 된다고 말해야 하는데...! 안 된다고 말해야 하는데......! 저 눈을 보고서 그렇게 말할 수 없었던 니로 씨... 결국 져버리고 말았다.) 안전만 확보된다면... 괜찮겠지. (여차하면 옆에서 보다가 싹 다 ㅈ... 흠!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고개나 끄덕인다.)
역시…… 이 완벽한 악당의 하나뿐인 제자인데 괜찮지 않을까요? 사랑스러운 제자를 위한 완벽한 데뷔를 준비해봅시다!
아무래도 루이 쨩, 티를 안 내려고 하지만 제법 들뜬 걸까요? 가방에 이것저것 챙겨 넣고 있습니다. 오늘은 당신의 꼬마 악당, 시이나 루이의 데뷔일이에요.
오늘 저녁, 77층 빌딩 골든 홀딩스
의 호화롭고 가증스러운 부루주아의 경매
에서 예카트리나의 거울
을 손에 넣기로 했습니다.
루이 쨩이 오늘을 위해서 골든 홀딩스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아 왔다고 하는데, 확인도 할 겸 물어볼까요?
쿠로야나기 니로:자, 루이. 골든 홀딩스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어디 하나 빠져있으면 데려다 내일하자고 할 생각이 슬쩍 드는 니로 씨... 우리집 작은 루이 쨩 다치면 안 되는데...)
시이나 루이:아, 골든 홀딩스요? 제가 다 알아왔죠. (묘하게 뿌듯한 얼굴!) 오늘은 파티를 한대요. 골든 그룹의 주주들이 모이는 파티라고 하는데, 요ㅕㄱ심 많은 부루주아들의 파티에는 으레 그렇듯 아주 위선적인 경매를 하기 마련이니까요. 오늘, 꼭 힘낼게요.
쿠로야나기 니로:(쓰담쓰담하면서 가방에 이것저것 같이 끼워넣어준다.) 그럼 경매에 뭐가 나오는지나, 진입과 탈출 루트는 확인해뒀겠지?
시이나 루이:일단 경매에 뭐가 나오는 지는 알아요. 진입과 탈출 루트는…… 알아가야겠지만…….
일단 경매에는 가치 있는 멋진 물건들이 잔뜩 나온다고 했어요. 예를 들자면 알이 굵은 다이아몬드 목걸이, 보석으로 자수를 놓은 드레스, 세계에 몇 없는 명화…… 뭐 이런 거요.
그렇지만 그중에서도…… 저는 예카트리나의 거울을 가지러 가는 거지만요.
쿠로야나기 니로:예카트리나의 거울? (흠... 비싸게 팔리려나? 아니면 그저 관심이 있는 것 뿐인가... 보석 드레스나 명화 같은 것에나 관심이 가는 니로 씨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시이나 루이:예카트라의 거울은, 골든 홀딩스가 직접 내건 물건이에요. 그러니 그런 걸 빼앗기면 무엇보다 자존심이 상하겠죠!
게다가 부수적으로 아름다움이나 역사, 가치 뭐 그런 것도 제법 괜찮고요. 악당 데뷔로는 딱 좋은 사냥감이잖아요? 자존심이 상한다니까요?
쿠로야나기 니로:(귀여워귀여워) 그래. 우리 루이 쨩이 마음에 든다면 그래야지. 마침 거울 하나가 필요할 예정인데 루이 네가 가져와두면 거울을 볼 때 마다 생각나고 참 좋을 것 같네. (이미 있는 거울 조만간 본인이 실수인 척 깨버릴 생각을 하며 귀여운 루이 쨩 가방이나 슥슥 잘 싸줍니다. 마치... 어린이집 처음 보내는 학부형의 모습...)
시이나 루이:음. 아무래도 그렇죠? 저희 집에 거울이 하나도 없다는 게 말이 돼요? 역시 거울을 뺏어다가 집에 장식하는 게 좋겠어요. (네 말에 맞장구를 치며 슥슥 선량한 시민스러운 룩으로 갈아입고…… 짠!)
음! 제법 선량한 시민 같게 차려입은 루이 쨩은 꼭 성공해서 돌아오겠다며 의지를 다집니다.
시이나 루이:니로 씨! 오늘은 꼭 저 혼자서 해낼 거니까요. 절대, 끼어들면 안 돼요.
뭐랄까…… 굉장히 강아지를 혼내는 듯한 말투지만요?
쿠로야나기 니로:(귀여워라... 그치만 따라갈거지만... 들키지만 않으면 되겠지만...) 알았어. 끼어들지 않을게. 오늘은 루이 쨩의 데뷔일이니까.
그는 이제껏 당신 뒤를 따라다닐 뿐 혼자서 나가는 것은 처음입니다. 어설픈 루이 쨩이 걱정되지만…… 뭐! 따라가면 되죠.
열심히 손 인사를 하고 나가는 루이 쨩……. 음. 그러면 따라가볼까요?
아무래도 악행과는 손이 맞지 않는 루이 쨩의 과거 행적들을 생각해봅시다.
한 달 전 금고를 털러 갔을 때 꺼 놓은 보안장치를 켜 버려서 급하게 도망갔던 적이 있죠? 그걸 누가 했더라……?
쿠로야나기 니로:(어째서인지 알고 있다... 루이 쨩... 오늘 많은 사람들을 살리든가 어쨌든 나쁜 일 못할 것이다...)
보름 전 골든 서비스 서버를 다운시켰을 때, 전선들이 너무 너저분하다며 그걸 정리하다 서버실 기기들을 전부 넘어트린 적도 있었죠. 그렇지만 그건 청소를 안 한 골든 서비스 측이 나빴어요.]
쿠로야나기 니로:(암암... 청소를 안한게 잘못이지)
저번 주 사교 파티 장소에 폭탄을 설치한 뒤엔…… 루이 쨩이 보이지 않아 박물관을 세 번이나 돌았던 기억도 있습니다.
쿠로야나기 니로:(그건 역시... 손목에 미아 방지줄을 달아야...)
(아무튼 아무튼 선글라스라도 쓴 니로 씨... 제법 평범(?)해보이는 룩으로 거리로 나섭니다)
당신은 몰래 루이 쨩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가방을 메고 걸어가는 루이 쨩을 보니 어쩐지 다 컸다는 생각도 듭니다.
가르쳐준 대로 잘 가고 있어 내심 안심하던 그때, 루이 쨩이 휙 몸을 돌립니다. 어디로 가는 걸까요?
다급하게 쫓아가보면 루이 쨩이 도착한 곳은…… 맛있는 냄새가 잔뜩 나는 샌드위치 가게입니다!
(아 그렇네 밥 안 먹였네)
(나쁜 니로 씨였다)
얌전히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음, 역시 착하네요.
부드럽고 말랑한 빵 안에 부드러운 계란과 짭쪼름한 햄이 가득한 샌드위치.
한 입 크게 베어 문 루이 쨩은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아무래도 밥을 안 먹었으니까요. 어쩔 수 없죠! 배가 빵빵해야 악당 일도 할 수 있는 법.
그때, 맛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루이 쨩을 무심하게 툭 치고 지나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작고 귀여운 루이 쨩은…… 아무래도 다 큰 장정이므로 비틀거리지 않고…… 그 사람을 째려봅니다.
쿠로야나기 니로:(저 저 저거 우리 루이 쨩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러니까요! 우리 루이 쨩은 괜찮은 걸까요?!
쿠로야나기 니로:
관찰력
기준치: |
50/25/10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디 다친 곳은 없습니다. 그런데 가방에 매달고 있는 저 장식…… 언제부터 달고 있었죠? 기억이 날 것도 같은데…….
쿠로야나기 니로:
지능
기준치: |
70/35/14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일주일 전인가? 당신과 함께 갔던 고대유물박물관에 있던 돌멩이입니다. 저게 마음에 들었나봐요.
감히 소중한 루이 쨩을 치고도 그냥 지나가다니. 그 녀석 얼굴을 한 번 봐야겠습니다.
마침 루이 쨩을 지나쳐 당신 쪽으로 오고 있네요. 잠깐, 뭐라고 중얼거리는 거죠?
쿠로야나기 니로:
듣기
기준치: |
50/25/10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쿠로야나기 니로:(아무래도 루이 쨩 외에는 관심이 없음)
(그냥 잡아다 불게하면 안되는 것인가_
뭐, 그런 생각도 들지만…… 어어? 샌드위치를 다 먹은 루이 쨩이 걸음을 옮깁니다. 어서 쫓아가봐야 하지 않아요?
쿠로야나기 니로:(아아 맞아 따라갑니다 루이 쨩 맛있게 점심도 챙겨먹고 아주 착해요)
큰 거리로 나오니 더욱 사람이 많습니다.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루이 쨩이 제법 귀엽네요.
신호가 바뀌면 건너 가겠죠. 파란 불이 켜집니다. 사람들이 바쁘게 오가는 거리 한 복판에서 루이 쨩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살필 뿐입니다. 설마, 길을 잃은 걸까요?!
루이 쨩이 걸음을 옮겨 한 사람을 붙잡습니다.
쿠로야나기 니로:루이 쨩,,, 길을 잃은거야...? (쭝얼)
시이나 루이:저기, 골든 홀딩스로 가려면 어느 길로 가야 하나요?
푸른 옷이 정말 인상적이네요. 길을 정확하게 알려줄 사람임은 확실하지만, 악당이 경찰한테 물어보다니요. 저러다가 들키는 거 아닐까요?
쿠로야나기 니로:(저건 경찰이잖아 루이 쨩... 급하게 얼굴이라도 아는(어째서?) 경찰을 잡아다 돈으로 매수해봅니다... 일단 저 경찰을 떼어놓고 전화해서 길을 알려주든 해야겠어요)
재력
기준치: |
50/25/10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음! 경찰은 당신이 구석에서 흔드는 돈을 보고 루이 쨩에게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하고는 다가옵니다.
이렇게 저렇게 잘 (돈으로) 구슬려서 경찰을 보내버리자고요!
물론 루이 쨩에게 전화를 거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쿠로야나기 니로:(경찰을 잘 구슬려서... 돈다발을 주웠는데 누구건지 모르겠다고 슬쩍 끼워넣어주고 서로 보내버린다. 이제 귀여운 루이 쨩 한테 전화를...!)
(걸어야지...!)
시이나 루이:(엇? 전화다. 누구지? 니로 씨잖아? 마침 길을 잃은 걸 어떻게 알고……. 전화 받으면 물어봐야지. 그대로 전화기를 귀에다 댔다.) 여보세요?
음! 그래도 루이 쨩의 표정이 당신의 전화로 한결 밝아진 것 같기도 해요. 착각일까요?
쿠로야나기 니로:(귀여워) 루이, 길은 잘 찾아가고 있어? 생각해보니 점심을 안 먹이고 보냈더라고. (대충 골든 홀딩스 근처 맛집으로 길 유도해줄 생각으로... 말을 이어나간다. 아무튼 77층짜리 건물만 보이면 되는거잖아)
시이나 루이:아, 아까 샌드위치를 먹었어요. 혹시 골든 홀딩스 빌딩이 어디 있는 줄 아세요? 생각해보니 나와서 그 빌딩에 가보는 건 처음이라……. 조금 더 확실했으면 좋겠다 싶어서요.
쿠로야나기 니로:(귀여워라... 이미 알고있단다, 귀여운 요시토! 이 말은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고 벽 뒤에서 슬...쩍 눈이나 굴렸다.) 지금 어딘지 말해주면 데리러 갈 수 있는데, 같이 갈까? 그 앞까지만이라도 데려다 줄테니까.
시이나 루이:……으음. (잠깐 고민하는 듯 고개를 기울였다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안 돼요. 오늘은 저 혼자 하기로 했으니까, 같이 가는 건 안 돼요. 그럼 저 혼자 가볼게요. 아무래도 제 기억이 틀리진 않겠죠.
그렇게 얘기하고 전화를 끊는 모습까지 여기서 보이고 있단다, 귀여운 요시토!
쿠로야나기 니로:(힝... 그치만 루이쨩에게만 친절한 니로 씨는 가는 길 그려둔 지도라도 캡쳐해서 보내주기로 해요...)
하여튼. 그는 다시 걸음을 옮깁니다. 음? 그런데……어쩐지 뒤로 누군가 따라붙는데요? 방금 부딪혔던 수상한 녀석이잖아? 잘 만났다!
쿠로야나기 니로:
관찰력
기준치: |
50/25/10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손에 칼을 쥐고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루이 쨩이 위험합니다!
아무래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테니까요! 도와줘야 해요.
쿠로야나기 니로:(귀여운 루이쨩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텐데...!)
민첩
기준치: |
70/35/14 |
굴림: |
7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수상한 녀석의 팔뚝을 붙잡았습니다! 이쪽을 돌아봅니다. 무사히 루이 쨩을 지킬 수 있어!
수상한 녀석: 뭐야, 네 놈은! 너도 노리는 거냐!
……노린다고요? 대체 뭘요? 일단 담궈버리기 전에 심문해볼까요?
쿠로야나기 니로:(내가 노리는 건 좀 다를텐데...?) 음... 일단 얘기 좀 할까? (질질 끌고 갑니다 루이 쨩이 보면 안되잖아요)
좋은 생각이에요! 당신이 질질 수상한 녀석을 끌고가면, 그가 있던 곳으로 루이 쨩이 고개를 돌렸다가 갸우뚱합니다.
쿠로야나기 니로:(귀여운 루이 쨩... 일단 질질 끌고왔으니 심문을 해봅니다.) 자네는 뭘 노리고 내 아이한테 접근을 하려는거지?
수상한 녀석: 아이? 무슨 소리냐! 우리는 저 놈이 가지고 있던 돌을 손에 넣어야 한다고! 원래 우리 것이었단 말이다.
그리고…… 골든 홀딩스 경매의 예카트리나의 거울도……! 저 녀석은 무슨 우리들의 몫만 쫓는지……!
여기서 날 잡아도 이미 골든 홀딩스에 많은 교도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소용 없을 거다.
쿠로야나기 니로:(취향이 같은가...? 근데... 교도...?) 교도? 그게 이교도 모임이었어? 아이고야... (우리애 또 착한 일 하게 생겼네... 생각하며 품 속에서 슥... 설득과 대화라는 이름을 붙여준 귀여운 리볼버를 꺼내듭니다.)
수상한 녀석: 바, 방해하면 우주에서 오신 위대한 분이 용서치 않을 거다!
쿠로야나기 니로:(설득과 대화를 들이밀며 하는 말...) 마지막으로 할 이야기... 는 한 것 같고... (담그자... 역시 담그자.)
네! 당신은 급하게 그 수상한 녀석을 담금질하고 땀을 슥 닦으며 자리로 돌아옵니다.
생각보다 일이 커진 것 같습니다. 이대로 무사히 루이 쨩이 예카드리나의 거울을 훔칠 수 있을까요?
쿠로야나기 니로:(오늘도 열심히 일한 니로 씨...! 다시 루이 쨩을 쫓아가봅니다)
많은 사람들 때문에 루이 쨩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골든 홀딩스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 이 주변에 보일 텐데……?
주변을 살피면 온통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그새 놓친 걸까요?
안타깝게도 당신의 눈에 보이는 것은 루이 쨩이 아닌 더 불어난…… 도교? 하여튼 사도교들입니다.
도대체 몇 명인거야?! 일단 골든 홀딩스를 목표로 달려요!
쿠로야나기 니로:
건강
기준치: |
70/35/14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사도교:
건강
기준치: |
50/25/10 |
굴림: |
3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도교들은 당신의 달리기 속도보다는 한참 느립니다. 그보다는 우리 애는 대체 어디 있는 거죠?
간신히 도착한 곳은 77층의 화려한 골든 홀딩스 건물입니다. 오늘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려입은 사람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루이 쨩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시이나 루이:(어떻게 들어가지? 주변을 삭삭 둘러보다가…… 누가봐도 수상하게 창문을 넘어서 들어간다!)
……무사히 들어가긴 했네요! 다행입니다. 이제 당신도 입장해볼까요?
쿠로야나기 니로:(뭐... 나름 명망있는 가문이기도 했으니 어찌저찌 우리도 소문을 듣고 왔다면서 경비를 넘겨봅니다)
말재주
기준치: |
40/20/8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설득
기준치: |
50/25/10 |
굴림: |
99 |
판정결과: |
실패 |
(어쩔 수 없다 기절시키고 들어간다)
외모
기준치: |
40/20/8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기절시키자...)
쿠로야나기 니로:
근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깔끔하게 경호원을 기절시키고 안으로 들어섭니다.
저기…… 창문으로 낑낑 내려오는 아가 여우는…… 아무래도 깔끔하진 않지만요.
건물에 들어서자 조금의 빈틈도 없이 돈으로 꽉꽉 채운 로비가 보입니다. 천장의 조명, 바닥의 타일, 소파와 벽에 걸린 액자까지 세세하게 신경 쓴 고급스러운 모습입니다.
그리고 곳곳에 경호원이 서 있습니다. 골든 홀딩스가 단단히 준비한 모양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77층으로 올라갑시다.
쿠로야나기 니로:(슬쩍... 끼어타봅니다. 키 작으니까 안보일듯)
77층에 도착하자 여유로운 음악이 들려옵니다. 반짝이는 샹들리에와 곳곳에 준비되어있는 식탁.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직원들과 투명한 유리잔에 술을 붓는 사람들. 호화로운 파티, 그 자체입니다.
파티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경매대입니다. 두꺼운 천으로 덮인 경매대 위에 예카트리나의 거울이 놓여있고 양옆에 경호원이 서 있습니다.
베테랑 악당인 당신이 보기에는 샹들리에
, 경호원
, 경매대
가 수상하지만요.
쿠로야나기 니로:(우리 애... 잘 올라오긴 했나...? 걱정하면서 천장이나 슥슥 보다가 샹들리에에 시선이 멈춘다. 저거라도 떨구면 소란이 될텐데!)
쿠로야나기 니로:
관찰력
기준치: |
50/25/10 |
굴림: |
3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커다랗고 화려한 샹들리에입니다. 음, 역시 떨어지면 큰 소리가 나면서 깨지겠죠. 주의를 끌기 좋을 것 같습니다.
쿠로야나기 니로:(음음 역시 주의 끌기 좋겠어. 슥슥 다시 주위를 둘러보면서 경매대를 본다. 제대로 있는거 맞겠지?)
예카트리나의 거울이 얹어져 있습니다. 두꺼운 천이 덮어져 있네요. 제법 큰 경매대입니다.
쿠로야나기 니로:
관찰력
기준치: |
50/25/10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경매대를 덮은 천이 펄럭입니다. 바람 때문인가? 역시 바람 때문이구나…… 어쩐지 덧없는 기분이 됐습니다…….
쿠로야나기 니로:(우리애 거울이...!!!!!)
(다급하게 경호원 놈들은 뭘 하고있었는지 봅니다)
경매대 양 옆에 선 경호원입니다. 경매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 아닐까요? 지금 무어라 중얼거리는데 훔쳐 들을 좋은 기회입니다.
쿠로야나기 니로:
듣기
기준치: |
50/25/10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렝의 유리와 므나르의 돌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니…… 그나저나 그 하얀 녀석은 어디로 간 거야?"
어라? 순간 파티장의 모든 불이 꺼집니다. 사람들은 모두 웅성거립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가운데, 마이크로 울리는 목소리.
판매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 파티의 하이라이트. 골든 홀딩스의 자존심.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
서서히 불이 켜지자 사람들은 경매대로 몸을 돌리고 박수를 칩니다. 경매대 위로 쏟아지는 빛 아래 보이는 것은……
경매대 위에 서서 두 손으로 당당하게 예카트리나의 거울을 쥐고 있는 루이 쨩입니다. 그리고 양옆에 경호원이 어정쩡한 자세로 서 있습니다.
시이나 루이:일단 제가 빨랐거든요?! 아니, 아. 이게 아니지. 음…… 내 이름은 시이나 루이! 골든 홀딩스의 자존심을 빼앗아가겠다!
그렇게 외치는 순간, 경호원이 루이 쨩에게 달려듭니다. 그는 다급하게 가방 안에 거울을 넣고 도망칩니다. 우당탕, 경매대가 넘어집니다. 이럴 때가 아니라 저거, 도와야 하지 않아요?!
쿠로야나기 니로:(냅다 총으로 샹들리에 쏴도 되나요)
쿠로야나기 니로:
사격(권총)
기준치: |
40/20/8 |
굴림: |
41 |
판정결과: |
실패 |
탕! 귀를 찢는 총 소리가 들리고, 샹들리에가 바닥으로 깨창창 떨어집니다!
소란스러워진 상황에 정말 경호원이 아닌 도교들은 우왕좌왕하네요.
쿠로야나기 니로:루이!!! (냅다 소리치고 보는 니로 씨...)
시이나 루이:어, 어어? 당신이 왜 여기 있어요?!
(일단 우다다 달려가보긴 한다만……!)
쿠로야나기 니로:당연히 우리 루이 쨩 데뷔를 보러 왔지...! (냅다 변명해보는 니로 씨... 우다다 달리고 있다.)
쿠로야나기 니로:
민첩
기준치: |
70/35/14 |
굴림: |
58, 65, 26 |
+2: |
어려운 성공 |
+1: |
보통 성공 |
0: |
보통 성공 |
-1: |
보통 성공 |
-2: |
보통 성공 |
시이나 루이:
민첩
기준치: |
75/37/15 |
굴림: |
73, 88, 4 |
+2: |
극단적 성공 |
+1: |
보통 성공 |
0: |
보통 성공 |
-1: |
실패 |
-2: |
실패 |
사도교:
민첩
기준치: |
60/30/12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멋지게 바닥을 한 번 구르고 착지한 당신과는 달리, 루이 쨩은 가방을 꼭 끌어 안고 데굴데굴 구르고 있어요……!
일단 저걸 잡아서 빨리 집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쿠로야나기 니로:(귀엽지만 우리애 역시 빌런은 시키면 안되겠어...)
(빠르게 잡아서 자리를 피하도록... 합시다...)
둘은 그렇게 다시금 집으로 돌아옵니다. 오늘은 제법 즐거웠죠?
루이 쨩 또한 그랬을 거예요. 물론 빌런에는 영 소질이 없지만요.
루이 쨩은 집에 도착하자 마자 가방을 벗어서 당신에게 보여줍니다.
시이나 루이:그, 그래도…… 성공했으니까요? 이제 멋진 악당이니까요? 저도?!
가방 안에는 낡은 거울이 담겨 있습니다. 골든 홀딩스의 자존심이라기에는 탁하고 지저분하군요. 이게 그들의 모습이겠지요. 츤츤대긴 하지만 제법 기뻐하는 아가 여우를 보니 기분이 좋긴 합니다.
쿠로야나기 니로:루이... 아니, 요시토... 우리... 은퇴하고 어디 한적한 곳에나 가서 살까...? (기분 좋은거랑 별개로 우리 애 좀... 빌런을 안 시킬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시이나 루이:(고개를 한 쪽으로 기울이고 눈을 깜빡, 깜빡.) 하지만 잘 했다고 생각해요. 처음인데 이정도면 괜찮지 않나요?
……갈 땐 가더라도 칭찬, 안 해주세요?
……뭐, 한적한 곳에 살든 은퇴를 하든 간에 오늘은 소중한 제자의 데뷔일이니까요. 칭찬해줄까요?
음, 오늘은 루이 쨩이 좋아하는 식당에 가서 식사라도 하는 건요?
쿠로야나기 니로:(한숨 푹... 두 손 들어서 머리를 열심히 쓰다듬는다.) 잘 했어, 루이. 맛있는 거라도 먹으러 갈까? 저녁 디저트로 맛있는 홀 케이크를 준비해달라고 할테니까.
시이나 루이, 성공적인 데뷔를 축하해요. 그리고 오늘 하루 바쁘게 움직인 쿠로야나기 니로 씨도! 수고하셨습니다.
여전히 귀여운 제자 루이 쨩과 즐거운 하루를 보내세요!
쿠로야나기 니로:(우리애... 히어로가 더 어울리는 것 같아...)